삼성중공업(010140)이 4661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에탄 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따내며 연이틀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4661억 원에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에탄 운반선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영하 89도의 액화 상태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로 8만 8000㎥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 6척을 인도 릴라이언스사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에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셔틀탱커 9척을 수주했다. 총 1조 9355억 원 규모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뜻하는 수에즈막스급(15만 8000DWT·DWT는 선박 총중량 단위)으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의 저장 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운반선이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10년간 29척을 수주해 글로벌 점유율 1위(57%·51척 중 29척)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수주 랠리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19억 달러의 수주를 달성해 올해 목표 98억 달러의 19%를 채웠다. 셔틀탱커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인 가스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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