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재무 자문사로 JP모간과 제프리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을 선정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이날 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테일러메이드 투자금 회수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센트로이드 측은 매각(M&A)과 기업공개(IPO) 등 방안을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센트로이드는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자문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센트로이드는 2021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테일러메이드를 약 17억 달러(당시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펀드 출자자로 국내 패션 기업 F&F와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테일러메이드 매각가가 최대 5조 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 4400만 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 215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센트로이드 측은 JP모간이 골프 산업 등 컨슈머 섹터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글로벌 리그테이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한국지점은 조솔로 IB부문 대표 지휘 아래 외사 IB 중 가장 큰 인력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강점이 있다고 봤다.
회사 측은 "테일러메이드 매각 건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글로벌 회장이 직접 관심을 갖고 챙겼다"면서 "다이먼 대표가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에 직접 연락을 하며 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역시 글로벌 대형 IB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내 20억~50억 달러 규모 거래에서는 톱3에 드는 자문사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제프리스는 서울사무소 이천기 회장과 오신나 IB 대표 등 옛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호흡을 맞춘 시니어들의 리더십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재작년 말 서울사무소를 열고 이 회장을 영입했는데, 이번 테일러메이드 건은 이 회장의 첫번째 대형 딜(Deal)이 될 전망이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이번 재무자문사 선정은 테일러메이드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투자금 회수를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었다”면서“JP모간 및 제프리스와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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