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포털 서비스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 콘텐츠 사내 독립기업(CIC) 분사를 강경하게 반대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경영, 사회적 신뢰 회복을 목표로 쇄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분사매각 결정은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카카오의 위기는 준비없는 무분별한 분사로 시작됐다"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모빌리티 등 수많은 분사, 매각 과정에서 혼란과 위험은 온전히 노동자들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즉흥적 결정으로 80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콘텐츠 CIC 분사 후 폐업을 하거나 지분이 매각돼 사업을 축소한다면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무책임한 구조조정 및 분사·매각 중단과 함께 이달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까지 임단협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일괄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을 저지하고 모든 계열사와 함께하는 공동교섭 공동투쟁으로 임단협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이날부터 카카오아지트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서 지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조금이나마 (임직원의) 고통을 표현하고 느끼게 하고 싶어 단식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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