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농식품 분야)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 경제적 측면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대응하되 신중함을 잃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가산농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이해관계자들이 정부 측에 요청한 내용들은 미국의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 정리된 것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산업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수입 개방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부 간에 나온 이야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 장관은 “대내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 더 좋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송 장관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해 K푸드 수출 확대와 농업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두 국가 모두 K푸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쌀 문화권이라는 특징이 있다”며 “한국 음식과 맞는 전통주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올해 개최하는 APEC 참여도 부탁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농업 분야에서 발생한 피해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했다. 송 장관은 “예의주시 하고 있으나 아직 피해액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홈플러스 측이 대기업·중견기업 대금 결제는 6월까지는 완료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 분야와 관련된 농협은 (대금 결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제역 확산세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통해 단기간 내에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현재 발생한 구제역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으로 방어 가능한 혈청형”이라며 “전남 영암과 무안 중심으로 모든 축종에 예방접종을 하고 전국적으로도 2주 안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항체 형성에 일주일이 걸리는 만큼 일주일 동안에는 단발적으로 더 발생할 수 있다”며 “2주 안에는 종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제역은 이날 8시 기준 전남 영암과 무안을 중심으로 총 10건(48두) 발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