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082640)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올해도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건강보험에 집중한 영업 전략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02억 원(별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1%가량 개선된 수치다.
동양생명 호실적은 이문구 대표이사가 강조해온 ‘건강보험 전문회사’ 전략이 통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저출생·고령화로 생보 업계 전통 상품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 보험인 건강보험 상품군 확대를 주문해왔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지난해 수술은 물론 신의료 수술까지 보장하는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 주야간보호센터 이용 시 일당을 보장하는 특약을 바탕으로 한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상품의 인기로 동양생명의 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약 17.2% 상승한 274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 보험 수입 보험료는 2조 9111억 원으로 전년보다 14.8% 성장했다.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전년 대비 23.5% 늘어난 9197억 원이었는데 이 중 보장성 APE는 8620억 원으로 36.8% 늘었다. 미래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개선됐다. 신계약 CSM은 7320억 원으로 이 중 보장성 신계약 CSM은 7127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CSM 잔액은 2조 6711억 원이었다. 지급여력비율은 금융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도는 154.7%였다.
동양생명은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급여력비율 방어를 위해 국내 또는 해외에서 최대 7000억 원(미 달러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여준 경상이익 체력 회복을 통한 수익 개선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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