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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삼성에피스 VS 대웅·셀트리온, 국내 골다공증 시밀러 시장서 격돌

■대웅·셀트리온/삼성에피스·한미약품 '맞손'

'프롤리아' 복제약 시장 선점경쟁

사용기한 등 차별성 강조 마케팅

김경아(왼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이 이달 18일 한미약품 본사에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이 각각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손잡고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9일 한미약품과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B16'(프로젝트명) 국내 출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은 두 회사가 함께 맡는다. 영업망 외에도 골다공증 복합신약 '라본디'를 보유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역량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도 이날 셀트리온제약과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프롤리아의 국산 1호 바이오시밀러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 및 병·의원 공동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시밀러 회사들이 동시에 제약사와 손을 잡고 공동 판매에 나선 건 프롤리아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전통 제약사들의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제품 판매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윈윈' 전략인 셈이다.

2016년 11월 출시된 암젠의 프롤리아는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들은 복용 전 식사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고 더 빈번하게 투여했다면 프롤리아는 6개월에 한번 주사로 효과를 유지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시밀러 기업들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프롤리아 대비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기한이 대표적이다. 실제 셀트리온제약의 스토보클로는 사용기한이 프롤리아 보다 12개월 늘어난 48개월이다. 실온에서는 프롤리아(14일) 보다 2배 더 길다. 가격도 최고 11만 1384원으로 프롤리아(15만 4700원)보다 저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6는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 2월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시험 3상에 한국인을 포함해 진행한 것을 경쟁제품 대비 차별점으로 꼽는다.

한편 프롤리아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지난달 만료됐고, 유럽에서는 올해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약 6조 5000억 원 어치 판매됐고, 국내에서는 약 17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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