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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 김용범 부회장 등 ‘스톡옵션 3인방’ 행사 [시그널]

올 연말 행사기한 만기 전 행사

김용범 810억·최희문 270억

나눠 판 권태길은 110억 수익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실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


김기형 메리츠증권 자문역


메리츠금융그룹 경영진 세 명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1200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스톡옵션 차익만 800억 원을 넘는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우등생으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주가가 우상향한 수혜를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최희문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과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가 보유한 스톡옵션 전량을 행사했다. 이들이 스톡옵션을 처음 부여받은 건 2015년 3월20일로 올 연말이면 행사 기간이 만료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4분기 내 행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로는 지난 8월 26~30일 주당 1만 1430원의 가격으로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9만 3000원이었다.



스톡옵션 행사로 가장 큰 차익을 거둔 건 김 부회장으로 810억 원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회장이 행사한 스톡옵션은 99만 2161주다. 애초 그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주식(신주 혹은 자사주)으로 받거나 현금으로 차액 보상을 받는 게 가능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35만 주(0.17%)를 들고 있는 그가 주식으로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 상반기에 차액 보상으로 스톡옵션 행사 조건을 바꾸며 현금으로 받게 됐다. 김 부회장은 스톡옵션 행사 후에도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6~18일 자사주 5만 주를 주당 평균 8만 8953원에 매입했다. 김 부회장의 메리츠금융 지분은 40만 주(0.21%)까지 늘어났다.

최 부회장이 거둔 차익은 2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애초 최 부회장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265만 6294주였고 행사가는 4520원이었다. 다만 메리츠증권 때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을 때는 교환비율(1 대 0.1607327)을 적용받아 김 부회장 대비 보상이 크게 낮다. 2015년 3월 이들이 처음 스톡옵션을 부여받을 때만 해도 김 부회장(137억 4912만 원)과 최 부회장(127억 6000만 원) 간 차이는 10억 원에 불과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두 번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지난해 100만 주를 행사해 157억 원의 차익을 거뒀고 올해는 남은 14만 2358주를 행사해 110억 원을 벌었다.

한편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또 다른 주요 경영진인 김기형 메리츠증권 자문역은 아직까지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만기(2027년 말)가 3년 남았다. 김 자문역의 스톡옵션은 120만 3537주로 행사가는 4520원이다. 현재처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그가 거둘 차액은 최 부회장보다 커질 수도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김 부회장 취임 후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6배, 시가총액은 25배 급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2조 9055억 원으로 국내 상장 금융사 중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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