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가 호가 체결 전산장애로 18일 코스피 거래 중단을 일으킨 동양철관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19일 동양철관은 전날보다 7.77% 오른 1206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29.97% 오른 1119원을 기록해 상한가에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8%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급등세에는 동양철관의 중간가 호가 문제가 지목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양철관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면서 지난 18일 거래소 먹통을 야기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품절주’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거래 급증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장중 발생한 전산장애의 원인이 최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며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조카 박재홍이 설립한 동양철관공업에서 시작된 동양철관은 2001년 KBI그룹 주축인 동국실업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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