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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연준 금리 경로 유지·양적 긴축 속도 완화…3월 FOMC 비둘기파적"

■한은 뉴욕사무소 현지정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옥 입구의 표장.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두고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사이에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전한 현지 정보에 따르면 연준은 18~19일(현지 시간) 연 FOMC에서 시장 관측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IB를 포함해 현지의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4월 정부 세입 결과 등을 통한 추가적인 평가 기간을 갖고 5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시장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정책결정에 대해 관망 기조를 유지했으나 월별 국채 보유규모 축소 한도를 조정한 점, 점도표상 연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2회로 유지된 점 등을 다소 비둘기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최대 250억 달러의 국채를 만기 도래 시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 긴축을 진행 중인데, 다음 달부터 국채의 양적 긴축 한도를 매달 50억 달러로 줄인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했다. 반면 실업률 예상치는 4.3%에서 4.4%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끼치는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국채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예상된 회의 결과에 달러화는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금리 전망치 중앙값이 여전히 2회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를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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