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ETF를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매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변동폭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고율 월분배와 분리과세 혜택을 유입 요입으로 꼽는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해 3월 상장 이후 약 1년 만이다. 해당 상품은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분배형 상품으로, KRX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를 추종하면서 맥쿼리인프라(24.9%), SK리츠(12.4%), ESR켄달스퀘어리츠(11.2%) 등 국내 상장된 인프라 및 리츠 상품 17개에 투자하고 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를 포함한 국내 리츠 ETF 6종은 지난 해 8월 고점을 형성하고 연말까지 하락한 이후 올해 들어선 3개월 연속 상승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경우 연초 이후 7.38%의 수익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들이 552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통상 금리 인하 시기에는 부동산 리츠 투자를 통해 보유 자산의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연 9% 수준의 안정적인 월분배율과 분리과세가 특징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상장 이후 연 8.95% 수준으로 매월 424원의 분배금을 제일 안정적으로 지급했다. 또한 이 상품은 조세특례법를 적용받는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로서 투자금의 최대 5000만 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용 중인 증권사를 통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도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다른 국내 리츠 ETF와 달리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 올해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을 보면 분리과세 혜택과 더불어 안정적인 고율 월분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반 계좌는 물론 연금계좌에서도 해당 상품이 월분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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