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고려아연(010130) 의안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한 신규 이사에 최대 11명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20일 기관투자가들에게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이사수 19명 상한을 가정한 상태에서는 영풍·MBK 측이 추천한 5명(김용진, 김재섭, 손호상, 정창화, 천준범)의 후보 찬성을 권고했다. 이사수 상한이 없고 집중투표로 12명을 선임하는 경우 8명(김명준, 김수진, 김용진, 김재섭, 손호상, 윤석헌, 정창화, 천준범) 후보에 찬성했다. 또 17명을 선임하는 경우 11명(김광일, 권광석, 김명준, 김수진, 김용진, 김재섭, 손호상, 윤석헌, 이득홍, 정창화, 천준범)에 대해 찬성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지난 1월 임시주총 당시 최윤범 회장 측 이사 후보들에만 찬성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번엔 대부분 영풍·MBK 측 이사 후보에 찬성하는 등 최대주주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 ‘임의적립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규모’에서도 최윤범 회장 측이 제안한 1조6000억 원을 반대하고, 영풍·MBK 측이 제안한 2조 원에 찬성하며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부를 소각해야 한다는 영풍·MBK 측 입장을 지지했다. 영풍·MBK 측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안팎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명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글래스루이스는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인 △이사 수 상한 설정(19인 이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 수 설정 등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고려아연 측은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향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