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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부실 사업장 정리로 부동산 PF 위험 경감…금융·건설사는 더 지켜봐야"

부실우려 사업장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세

정리·재구조화 촉진과 업계의 개선 노력 덕

상품·사업·지역별 위험 잔존…모니터링 계획

연합뉴스




나이스신용평가가 금융당국의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 및 재구조화 촉진과 업계의 개선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경감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도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했던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에는 아직 위험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20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 및 제도개선 방안 추진 상황 발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사업장 중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의 규모와 비중이 모두 지난해 9월 말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2조 9000억 원에 달했던 부실우려 사업장 규모가 지난해 말 19조 2000억 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장 대비 부실우려 사업장 비중도 지난해 9월 10.9%에서 3개월 새 9.5%로 1%포인트 넘게 줄었다.



부동산 PF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지난해 9월 말 대비해서 토지담보대출 중 유의 및 부실 우려 사업장이 2조 3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 PF와 브릿지론 사업장에서는 각각 5000억 원과 9000억 원 줄었다. 금융권별로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상호 등 업권의 유의 및 부실 우려 규모가 1조 7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저축은행 및 여전도 각각 8000억 원과 7000억 원 감소했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 기존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이 높았던 상호 등, 저축은행, 여전, 증권의 사업 초기 단계 사업장(브릿지론과 토지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정리 및 재구조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부동산 PF 위험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상품이나 지역, 사업장별 개선 속도 차이는 존재한다고 짚었다. 사업장 부실화가 지속되고 있는 토지담보대출은 연체액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되나 위축된 경기 수준과 수요자들의 높은 체감 분양가 등 여전히 부담 요인은 남아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PF 리스크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의 지속적 노력에 힘입어 경제체제 차원의 이슈에서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의 이슈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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