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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혼부부 22만쌍 28년만에 증가폭 최대

전년 대비 15%인 3만건 증가

30대 초반 인구 늘어난 영향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혼인 건수가 22만 2000건으로 1년 전보다 15%가량 늘어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0.1세 하락한 33.9세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 9000건(14.8%) 증가한 수치다. 증가 건수는 1996년(3만 6000건) 이후 최대,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혼인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연도별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 3502건을 기록했으나 2021년 19만 2507건으로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19만 건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20만 건을 다시 넘어섰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 여성은 31.6세였다. 남성은 0.1세 하락했고 여성은 0.1세 상승했다. 남성 초혼 연령이 하락한 것은 2020년(-0.14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혼인 증가세는 ‘2차 에코붐’ 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이 30대 초반 연령대에 진입하고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린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장려 정책이 이어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증가세는 올해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1.3%(1000건) 감소했다. 2020년부터 5년째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1년 전과 같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4세, 여자 47.1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5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9세, 여자는 4.3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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