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만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사피)를 찾아 이 회장과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건물 로비에서 이 대표 일행을 맞이했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이 회장은 두 손을 모은 자세로 서 있었고 뒤쪽 전광판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의 SSAFY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3분 뒤 이 대표 일행이 도착했고 밝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둘은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 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바쁜 일정에 사피를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삼성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 투자자들도 잘 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도 경제활동에서 나오는데 글로벌 경쟁이 격화돼 대기업이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삼성이 현재 어려움 이겨내는 과정인데 역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청년들이 기회찾는 일을 삼성에서 역량 쏟아서 열어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피는 삼성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SW 교육을 제공하는데, 2019~2024년 수료생 중 7000여명이 국내외 1700여곳에 취업했다. 민주당이 국내 주요 기업에 방문을 요청한 가운데 삼성에서 SSAFY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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