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엔진(082740), 유한양행(00010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나타났다. 초고수들은 전 거래일에도 삼성중공업을 세 번째로 많이 샀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1.49% 내렸고 이날도 3%대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2만 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 목표가를 기존보다 16% 높은 2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상반기 셔틀탱커와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4661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아이스클래스(Ice Class) 셔틀탱커도 인도 경험 보유해 수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도 연내 2기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선박용 디젤엔진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엔진이다. 순매수 1위와 2위에 조선사가 나란히 안착했다. 한화엔진 주가는 전일 대비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순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엔진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화엔진 역시 친환경 엔진 중심으로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엔진의 지난해 선박엔진 수주 금액(1조 5944억 원) 중 이중연료(DF) 엔진은 1조 3151억 원 규모로 82%를 차지했다. 엔진 가격 상승세가 올 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크다. 친환경 엔진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순매수 3위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일 대비 6%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2027년까지 약 1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순매도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 알테오젠(196170), 실리콘투(257720) 순으로 집계됐다. 전날 순매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키움증권(039490), 삼성중공업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는 크래프톤(259960), 삼성전자(00593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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