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러스톤운용, 이호진 전 회장 복귀 요구…태광 "건강 탓 경영 어렵다"

이 전 회장 등기임원 선임 위한 임시주총 청구

"위기 타개 위해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 필요"

태광산업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 고려해야"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태광산업(003240)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를 요구했다. 하지만 태광산업 측은 이 회장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일 공개 주주 서한을 통해 이 전 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개최해줄 것을 태광산업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6.09%를 보유하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현재 태광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배에 그치고 지난 20년간 평균 배당성향 역시 1.5%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현 태광산업 임원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SK브로드밴드 주식 매각으로 현 시가총액보다도 많은 90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지만 현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아울러 비영업용 자산 비중이 약 40%로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고 자사주 비율이 25%에 달하는 등 현재 태광산업 경영진의 자산 운용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목했다. 최근 섬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부진으로 태광산업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신성장 동력 발굴 등 회사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성원 트러스톤ESG운용 부문 대표는 “경영 정상화와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정식 복귀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2023년 8월 복권 이후 경영 복귀를 준비해왔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상근 집행임원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며 “일방적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