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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선박·해양플랜트 안전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美 ABS로부터 최고 '티어 3' 개념 승인 획득

선박 검사 비용·시간 감축…수명 증대 효과

손영창(왼쪽 7번째)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과 패트릭 라이언(왼쪽 8번째) ABS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양사 관계자가 20일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개념 승인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이 선박과 해양 플랜트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선박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화오션은 개발한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이 미국 선급 ABS로부터 최고 기술 등급인 ‘티어 3’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개념 승인은 새로운 기술이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지 선박 검사 기관이 공식 인증하는 것을 뜻한다. ABS의 티어 3 등급을 획득하려면 선체에 가해지는 하중을 측정하는 센서가 없는 부위까지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한화오션은 “데이터 융합과 분석을 통해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부위의 구조 건전성까지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센서가 부착된 위치의 구조 건전성만을 평가하던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한화오션은 ABS와 ‘해양 사업 관련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화 및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운영 △지속 가능성 등 세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 시스템은 기술 협력 협약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번에 개념 승인을 받은 기술은 선체 구조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선주가 예방적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선박이나 해양 플랜트가 오랜 기간 운항하다 보면 파도나 화물의 무게 등으로 인해 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은 센서가 수집하는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극한 환경에서의 구조 강도 안정성을 평가하고 경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선체의 잔존 피로 수명을 예측하고 선체 구조물의 검사 시기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다.

한화오션은 안전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안전 검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적기에 유지보수를 실시해 예상치 못한 운항 중단을 최소화하고 선박 수명을 연장하고 안전성도 제고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선체 구조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실제 해양 플랜트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 연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한화오션은 해당 기술을 상용화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도 후 운영까지 일관된 선체 구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축적된 실선 계측 자료와 분석 결과는 선박 설계 개선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 개발에 활용된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은 “최근 선주들이 디지털 기술을 계약 조건으로 포함하는 추세이고 선급도 디지털화 관련 규정을 정비 중”이라며 “이번 개념 승인을 기반으로 해운업계의 스마트·디지털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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