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민감국가’ 지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안 장관은 미국이 올 초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데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산업부 측은 이와 관련, “양국은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감국가 확정 시점이 4월 15일인 만큼 그 전에 한국이 제외될지가 관심이다.
아울러 양국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요 현안인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수소,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정부 당국 간 에너지 정책 대화 및 민관 합동 에너지 포럼을 정례화해 개최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민감국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한미 에너지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또 “트럼프 정부에서 강조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 사업 및 투자 확대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함께 주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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