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국내 소비자・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와 연초 출생아 통계가 공개된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성장률과 물가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는 25일 '2026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내놓는다. 예산안 편성 지침은 내년 재정 운용 기조와 혁신 방향 등을 담은 원칙으로 각 부처가 예산안 편성 때 준수해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이달에 얼마나 더 회복됐을지 주목된다.
26일에는 통계청이 ‘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1만 819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늘어나 9년 만에 반등했다. 저출산 흐름이 반등하는 상황이 연초에도 이어졌을지 관심이다.
한은의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된다. 건설 경기 둔화, 내수 부진에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을 기록해 넉 달 연속 내리면서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여파로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2일 트럼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공개되는 미 주요 경제지표도 관심사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3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5일 3월 컨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3을 기록해 3년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는데 더 악화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27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2.3%(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속보치와 같았다. 28일에는 미 연준이 핵심 물가 지표로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지수가 발표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항목을 뺀 근원 PCE가 관건으로 1월에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시장에서 2월 근원 PCE 상승률은 2.7%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25일부터 개막하는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도 주목해야 하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발 관세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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