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모이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회장이 최근 ‘사즉생’의 각오를 내세우며 비상 경영 의지를 다진 가운데 중국서 활로를 찾기 위한 방향으로 해석된다.
23일 중국 매체 신랑과학기술 등은 이 회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회장이 전날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와 린빈 부회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중국발전포럼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대표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연례 행사로, 올해는 이달 23∼2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국빈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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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샤오미 자동차 공장은 일반인의 참관이 가능한 곳이기에 SNS 상에 이 회장의 모습이 포착돼 올라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중국 내 주요 기업인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중국 고위급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중국발전포럼 당시 '잠행' 속에 당시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으로 분류됐던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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