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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국내 50대 기업 자리 지킨 7곳은?

CXO연구소 '상위 50위' 대기업 변동 분석

삼성전자, '22년 연속' 매출 1위

현대차·LG전자·삼성물산·LG화학·현대건설 등

연합뉴스




한국 CXO연구소 제공


국내 대기업 가운데 지난 40년간 50대 기업에 항상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LG전자(066570)·삼성물산(028260)·LG화학(051910)·현대건설(000720)·대한항공(003490) 등 7곳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2023년까지 22년 연속 매출 1위를 지켰다.

한국CXO연구소가 24일 발표한 ‘1984∼2023년 40년간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대기업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별도기준)은 1984년 34조원에서 2023년 1044조원 40년새 30.4배 증가했다. 상위 50위 기준도 2000억원에서 5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조사대상은 연도별 매출 상위 50위 상장기업으로 금융업과 경영 악화 등으로 주인이 바뀐 곳은 제외됐다.

1984년 이후 주인이 바뀌지 않고 '매출 50위 클럽'에 40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삼성물산·LG화학·현대건설·대한항공 등 7곳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확고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매출은 1984년 1조3615억원에서 2023년 170조3740억원으로 130배 넘게 몸집이 커졌다. 2022년에는 21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물산은 1985년에 처음 1위를 기록한 뒤, 2001년까지 총 14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몇 년간 '톱 3'에 이름을 올렸으며 LG전자 역시 금성사 시절부터 매출 50위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2023년 기준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에 삼성 그룹 계열사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005380)그룹과 LG그룹이 각각 6곳, SK그룹은 4곳이 진입했다. 반면 대우와 국제상사,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1984년 당시 매출 50위에 이름을 올렸던 대기업 중 86%인 43곳은 현재 순위권 밖이거나 아예 주인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전자·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은 1980년대 5곳 내외에서 2023년 10곳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1980년대만 해도 운송 전문업체는 2~3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대에는 6~8곳 정도로 많아졌다. 이 밖에 석유화학과 에너지, 자동차와 유통 업종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건설업은 부침이 컸다. 1984년 당시 국내 매출 50위에는 건설사만 14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2023년에는 3곳만 상위 50위에 포함됐다. 섬유(패션)와 식품업도 우리나라 주력 업종에서 밀려났다. CJ제일제당(097950)은 1984년 매출 순위는 26위, 2023년 35위를 기록했으나 2010년대 초반에 50위 밖이었던 적도 있어 이번 40년 연속 50위 기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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