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폭설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수치가 급등했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79.0%) 대비 9.7%포인트 치솟은 수치며 올 1월(81.8%)과 비교해도 6.9%포인트나 높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은 80~82% 수준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이 1월보다 12.3%포인트 치솟은 93.2%를 기록해 가장 많이 악화했다. 이어 메리츠화재(80.9%→89.5%), DB손해보험(81.1%→88.5%), 삼성화재(82.9%→87.3%), KB손해보험(83.0%→85.1%) 순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파, 폭설로 인한 사고가 크게 늘면서 손해율이 급등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봄철 나들이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 정비공임 인상 등이 반영되면 악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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