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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간척지가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바이오 불모지에서 꽃피운 세계 1위 경쟁력

<다시, KOREA 미러클> -한국기업 1위 순간

⑧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CMO·바이오시밀러 부문 K바이오 선봉

송도, 한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

30년 짧은 역사에도 글로벌 리더쉽 확보


한국은 한때 바이오의 불모지로 불렸다. 국내 업계가 바이오 신약개발보다는 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에 치중했고, 1997년 등장한 국산 1호 합성 신약 ‘선플라’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채 결국 생산 중단됐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이 ‘K바이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전부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한국이 바이오 불모지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가 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깃발은 셀트리온이 먼저 들었다. 셀트리온은 허허벌판 인천 송도 간척지에 2002년 5월 1공장을 착공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발 늦은 2011년 CMO 사업에 진출했지만 특유의 속도전을 펼치며 압도적인 생산력과 품질의 초격차 경쟁력으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7곳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한 제약·바이오 리딩 컴퍼니로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의 퍼스트무버다. CMO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로 사업을 전환하고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를 승인 받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램시마 외에도 세계 첫 혈액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허주마’ 등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1위가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양사는 모두 인천 송도 간척지에서 시작해 숱한 고비와 어려움을 뚫고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꽃피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분투에 힘입어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기지,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위치한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가 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바이오 산업은 30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에도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국내 CMO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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