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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달러로 매월 배당금 지급하는 공모펀드 국내 최초 출시

글로벌 금융사 CEO와 협력

금융 상품 경쟁력 지속 강화

김성환(오른쪽)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달 그레고리 본드 맨(MAN)그룹 대표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업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다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외화 월지급식 공모펀드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USD)’를 출시했다. 저평가된 글로벌 채권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 달러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펀드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외화 월지급식 공모펀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맨(MAN) 그룹과 손잡고 만든 협업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판매 중이다. 맨 그룹의 ‘Man 다이나믹 인컴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로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원화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분배금을 외화로 지급하는 구조로 출시됐다.

월지급식 상품은 투자금액에 따라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 수익 지급을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속적인 현금흐름과 원금 보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정기 지급하는 분배금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매월 이익분배금에 대한 과세로 장기 투자 시 연간 금융소득 종합과세 분산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글로벌 월지급식 펀드는 연초 355억 원에서 빠르게 증가해 연말 기준 1조 6000억 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판매 성과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을 향한 글로벌운용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월 말에는 맨 그룹(Man Group)의 그레고리 본드 대표와 얼라이언 번스타인(AB)의 오너 에르잔(Onur Erzan) 대표가 각각 한국투자증권을 잇달아 방문해 김성환 사장과 금융투자시장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올해 글로벌 금융상품 전략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운용사의 대표적인 월지급식 펀드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펀드’와 ‘AB글로벌고수익펀드’를 각각 판매 중이다.



200년 역사의 영국 자산운용사 맨 그룹은 런던거래소 상장운용사로 운용자산 규모는 1800억 달러(약 260조 원)에 달한다. 절대수익추구, 매크로전략, 구조화채권, 사모채권 등과 같은 대안투자 전략과 혁신적인 멀티투자 전략 등 크레딧전략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AB 운용은 40년 업력의 미국자산운용사로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운용자산규모는 7850억 달러 (약 1148조 원)이며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운용을 맡고 있다.

이번에 맨 그룹과 AB운용 대표를 각각 만나 현안 미팅을 주재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글로벌 금융상품전략과 국내 투자자를 위한 사모 대출 시장에 대한 글로벌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며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우수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통해 투자자와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손잡고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특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북미 1위 CLO 운용사인 칼라일과의 제휴를 통해 총 5회에 걸쳐 CLO펀드를 공급해 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손잡고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분석 리포트를 발간 당일 제공하는 ‘Sleepless in USA’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 주식 리포트 중 정보가치가 높은 리포트를 엄선해 국내 투자자에게 하루 2회 제공하는 국내 유일 서비스다.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힘입어 개인고객들의 금융자산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2년 41조 6000억 원이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3년 53조 4000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67조 8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매달 1조 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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