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으로 최 전 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및 이사회 의장 선임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4인 연합(송영숙·신동국·임주현·라데팡스)이 전체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이사 추천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4인 연합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54.20%를 확보했다.
이사회 의장 선임 절차는 이날 정기주총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이 가결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날 혹은 이튿날 이사들 동의 하에 최 전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하고,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그간 IB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미그룹 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간곡한 부탁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최 전 회장은 생전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 임성기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회장은 건강 회복 문제로 수 차례 사양했지만 그때마다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을 부탁한다고 신신당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하게 됐다고 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7명을 선임한다. 임주현(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후보와 최현만(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 등이다. 이 중 김재교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심병화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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