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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근라인 셧다운…창사 이후 처음

4월 한 달 간 철근 생산 중단

만들수록 손해 쌓이자 초강수

현대제철의 철근 제품. 사진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이 4월 한 달 간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 철근 수요처인 건설업계의 불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급량을 줄여 수급을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전기로 두 개와 관련한 공장을 4월 셧다운한다. 현대제철이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라인을 모두 셧다운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정기보수 일정을 장기화하거나 특별보수를 실시하는 식으로 철근 생산량을 조절해왔는데, 이 같은 조치에도 철근 시황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셧다운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현대제철이 철근 생산 라인을 셧다운 한 것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손익분기점인 톤당 70만 원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기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7만 5000원이다. 철근을 생산할수록 손해가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현대제철은 우선 한 달 동안 철근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뒤 국내 철근 재고가 감소하는 등 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인천공장의 형강 생산라인은 중단되지 않고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수요 둔화 속에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시행하는 등 극한의 원가 절감 방안을 시행 중이다. 전날부터는 만 50세(75년생) 이상 일반직, 연구직,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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