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휘청였던 국내 사업체 종사자 추이가 회복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5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만2000명(0.1%) 증가했다.
2월 종사자가 다시 늘면서 1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1월 종사자는 전년동기 대비 2만2000명(0.1%) 감소했다.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2021년 2월(-40만6000명) 이후 처음이었다. 종사자 지위를 보면 상용근로자와 임시 일용근로자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 1% 늘면서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
하지만 건설업 상황은 여전히 나쁘다. 건설업 종사자는 이번 조사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작년 7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단 감소폭은 1월(11만4000명) 보다 낙폭이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 과장은 “보건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이 증가하고, 건설업 감소폭이 둔화한 것이 종사자 증가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며 “건설업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증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월 496만7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13.3% 오른 429만2000원을 기록했다. 작년 2월이던 설 명절이 올해 1월인 덕분에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임금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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