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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 투자도 美 관세 앞에선 무기력"…현대차·기아 줄줄이 약세[이런국장 저런주식]

현대차와 우선주 모두 하락 마감

기아·현대모비스 등 줄줄이 하락

신평사 "단기 조정 불가피하다"

정의선(왼쪽 두 번째) 현대차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세 번쨰) 미국 대통령. 외신기자단(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원(4.50%) 하락한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미국 현지 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오름세를 보였던 현대차 주가는 이날 주가 하락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실패했다. 우선주인 현대차2우B(005387)현대차3우B(005389)도 각각 2.31%와 2.51%씩 하락했다. 현대차우(005385)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24% 하락한 1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아(000270)는 전 거래일 대비 3700원(3.65%)하며 3거래일 만에 10만 원 밑으로 추락했다. 현대모비스(-2.98%), 현대글로비스(-4.38%), 현대위아(-1.75%) 등도 나란히 주가가 하락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다음 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협정(USMCA) 적용 자동차부품에 대해서만 조건부 면세를 유지하였고 그 외 예외 사항은 없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대규모 미국 투자로 관세 부담이 기존 대비 줄긴 했지만 실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산 공장 이전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타플랜트의 가동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국이 다음 달 즉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단기적인 관세 부담의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그 외 국내외 생산설비 재배치 및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는 총매출의 40% 이상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도 높아 관세부과에 따른 실적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관세 부과로 미국 자동차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기평은 “25%의 관세율이 부과되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우려되며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은 일부 관세 부담은 완성차의 원가에 반영되어 업권 전반의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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