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가 자회사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명노현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LS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IPO) 추진 시 주주·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LS이링크 등 계열사의 자금 조달을 고려 중이다. 그는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계열사 상장은 모기업의 가치를 희석하는 게 아니라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업공개”라고 강조했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과거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이를 국내에 재상장시켜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에게 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LS파워솔루션은 연구개발(R&D)·마케팅 역량 보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LS이링크는 북미 전기트럭 충전 시장 진출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 부회장은 “차입은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장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는 주주 환원을 위해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도 검토할 방침이다.
명 부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LS전선과 대한전선간 특허침해 소송 속에 대한전선 모기업인 호반그룹이 최근 LS 지분을 3% 가까이 매입한 것과 관련해 “왜 그러는지 모르기 때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은 단순 투자 차원이라지만 업계에서는 소송과 관련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포석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지분율 3%를 넘으면 회계장부 열람권 등이 부여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명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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