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이 총 2조 476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반면 KB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단 한 건의 거래도 따내지 못했다.
30일 서울경제신문 리그테이블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5000억 원 이상의 신규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을 다수 주선하며 총 7건, 2조 4765억 원의 실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의 영업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키메드의 제이시스메디칼 인수금융(3500억 원)과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 리파이낸싱(7350억 원)을 단독 주선했다.
2위는 하나은행으로 굵직한 거래 2건을 주선해 총 1조 1865억 원의 실적을 냈다.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10%) 리파이낸싱 4000억 원을 주선하고 총규모 1조 4300억 원인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 리파이낸싱에서 7865억 원을 담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위로 총 6건, 892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신창재 회장의 교보생명 소수지분 관련 인수금융 거래가 실적 1등 공신이었다. KB증권은 2건의 거래로 6850억 원의 주선 실적을 냈다. 신규 인수금융은 없고 리파이낸싱만 2건을 따냈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3050억 원과 E&F PE와 IS동서 컨소시엄의 코엔텍 리파이낸싱(3800억 원)을 주선했다.
이 외에 신한은행 1건(6790억 원), 하나증권 4건(5673억 원), 신한투자증권 4건(4395억 원), 우리은행 3건(1250억 원), 삼성증권 1건(860억 원) 순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국민은행은 이례적으로 실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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