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알테오젠(1961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이 기대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렸다.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신제품은 지난해 4분기 인증을 마치고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아직 12단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이 8단에서 12단 제품으로 전환을 서두르며 SK하이닉스 HBM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HBM의 디램 내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40% 이상을 기록할 전망했다. HBM3e 8Hi는 24GB, 12Hi는 36GB의 용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12Hi로의 제품 믹스 전환은 즉각적으로 50%의 비트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
순매수 2위는 알테오젠이다. 초고수들의 매수 배경에는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전날 인터뷰에서 “자체 기술을 활용해 한 달 제형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비만 치료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내부 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내년에 비만치료제용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 등 글로벌 대세 비만치료제들이 채택하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에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 전방산업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SMR 50기 수주 가능성이 있고, 2025~2029년까지 체코 2기, 국내 2기를 포함한 대형 원전 8기 수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기자재 시장에도 새롭게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전 부문 수주잔고 20조 6000억 원, 가스·수소 부문 수주잔고 9조 4000억 원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크래프톤(259960), 현대건설(000720), 한화비전(48979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한화엔진(082740), 삼성중공업, 유한양행(00010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대한항공(003490), 알테오젠, 브이티(018290)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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