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동반성장위원회와 25일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복잡한 해외 규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ESG 경영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보고 의무를 간소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를 시행하고 미국 신정부를 중심으로 반(反) ESG 정책이 확산하는 등 글로벌 ESG 정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외부 규제 변화를 적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지원을 확대하고,ESG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반위의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코트라 해외 진출 서비스 우대혜택 부여 △국내기업 대상 ESG 교육·포럼 등 공동 개최 △미국, EU 등 국내외 ESG 정책 동향 공유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위한 연수 과정 운영 등이다.
특히 코트라와 동반위는 6월 ‘유럽 ESG 공급망 벤치마킹 국외연수’를 공동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조 현장에 적용한 독일 쇼트사를 비롯한 선진 ESG 경영 현장을 체험하고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중심으로 독일 ISSB사 등 현지 ESG 전문기관과 공급망 실사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최근 ESG 경영은 속도와 깊이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기업의 핵심 가치”라며 “이번 동반위와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 성과를 지렛대로 활용하여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ESG에 적극 대응하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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