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BSS와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KS(국가 표준) 공인성적서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획득한 KS 공인 인증 항목은 △전기·기계적 제원 △통신프로토콜 △성능·안정성·내구성 등 교환형 배터리 팩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과 관련한 4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보급·확산과 배터리 구독형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의 필수 조건을 갖춰 보조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최근 관련 보조사업 운영 지침을 확정하며 KS에 해당하지 않는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에는 설치 비용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그동안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제작사별 상이한 제품 및 기준에 따른 비효율은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가표준 요건을 획득해 정부가 추진하는 표준화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증서 획득을 계기로 정부와 함께 국내 전기 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시장의 활성화를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대학교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국제 ISO(국제표준화기구) 등 글로벌 시장에 KS 표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내연기관 이륜차의 소음과 매연 등의 문제가 확산됐고 대기오염 감소, 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전기 이륜차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KEMS)에 따르면 현재 국내 내연기관 및 전기 이륜차 등록 대수는 약 220만 대, 지난해 연간 등록 대수는 약 11만 대에 달한다. 환경부의 ‘전기이륜차 및 배터리교환형 충전시설 보급 현황’에 따르면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2023년 1654대에서 지난해 3429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충전시설은 전국에 1872기 세워졌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 이륜차 2만대 보급을 목표로 구매보조금 총 160억 원을 지급하고, 충전시설 500기 설치 지원을 위해 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440여 기 구축한 배터리 교환 서비스 쿠루(KooROO) 스테이션을 향후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관리 토탈 솔류션인 비.어라운드(B.around)를 통해 배터리가 전 생애주기 동안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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