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선임했다. 고(故)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의 유고에 따른 후속 인사다. 노 사장은 한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도 겸임한다.
삼성전자는 1일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DA사업부장을 임명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MX사업부에는 사장급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직을 신설해 최원준 DX부문 MX사업부 개발실장을 임명했다. 생활가전(DA) 사업부장에는 김철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을 발탁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전문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입사,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을 지내며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20년부터 MX사업부(구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으며, 2022년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퀄컴 출신인 최원준 사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왔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MX사업부 COO로서 사업운영을 총괄할 계획이다.
김철기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 기술 및 품질 업무 등을 담당했다. 스마트폰, 가전, TV 등 모든 세트 제품의 영업과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말부터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글로벌 영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을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 사장이 겸임 했던 디자인경영센터장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측은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DA사업부장에는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선임해 사업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