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편의점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실험 ‘한강 프로젝트’의 테스트 매장으로 협력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 프로젝트’는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이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달리 법정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3개월간 전국 모든 매장(무인점포 제외)에서 디지털 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테스트 참가 7개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부산)의 예금 토큰 전자지갑에서 ‘QR 보여주기’를 선택하면 된다. 생성된 QR코드를 매장 포스에서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별도의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은행 계좌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은 사전 모집을 통해 일반 사용자를 선발했으며, 해당 사용자들은 이달부터 세븐일레븐 및 기타 사용처에서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디지털 화폐 테스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디지털 화폐로 결제 시 주류, 담배, 서비스·행사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통신사 할인(SKT 10%, 우주패스 30%)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해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디지털 화폐 테스트 참여를 통해 기존 고객의 로열티 향상과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문대우 세븐일레븐 디지털혁신부문장은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화폐 사용 테스트 참여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븐일레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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