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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프레시 서비스 중단…새벽배송 이용 고객사 '혼란'

■자금난에 21일까지 일시 중단

풀무원·소규모 업체에 연쇄 충격

e커머스기업 점유율 95% 넘지만

2년전 손실 541억으로 지속 확대


새벽배송대행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업체 팀프레시가 자금난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유통업계 내 혼란이 커지고 있다. 팀프레시의 고객사인 대형 유통·식품업체는 물론 중소 반찬배달 및 도시락업체의 새벽배송 업무가 멈춰서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팀프레시는 전날 고객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1일로 계획됐던 투자금 납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기사들의 운행 거부가 예상돼 전체적인 배송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달 21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팀프레시는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대상 새벽배송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물류 업체다. e커머스 새벽배송 서비스 점유율은 95% 이상에 달한다.





팀프레시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주요 유통업체의 새벽배송 업무도 전날부터 모두 멈췄다. 현대그린푸드 자사몰인 그리팅몰과 NS홈쇼핑, 풀무원 자사몰 등은 새벽배송을 전면 일시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를 대체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바로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새벽배송 주문은 비활성화돼 있으며 일반 배송으로 안내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반찬배달전문점과 샐러드 업체들 역시 혼란에 빠졌다. 새벽배송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던 팀프레시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하루 아침에 이를 대체할 업체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팀프레시 사태로 다른 새벽배송 업체들로 문의가 폭주해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팀프레시는 올해 1~2월 두 달치 새벽배송 운송료도 제대로 정산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각했으며 이전에도 새벽배송 업무가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샐러드 업체의 경우 2월 말 팀프레시 물류센터에서 도시락이 정상 출고되지 못해 수천 개가 폐기되자 3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 지역 택배사를 통해 배송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파리바게트 역시 기념일 케이크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으나, 2월부터 팀프레시 배송에 문제가 생겨 같은 달 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팀프레시 측은 “모든 기사들이 운행하기 위해선 투자금 납입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투자급 납입 이후 기사들과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8년 창업한 팀프레시는 첫 해 27억 원의 매출을 올린 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3년 38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4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2023년 541억 원으로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대 주주는 KT이며 2대 주주는 창업자인 이성일 대표다. 2022년 시리즈D로 1320억 원 등 누적 투자 총 2000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시리즈E 투자 라운드로 흑자 전환을 이루며 추가 자금조달 없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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