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 공급망 인권 관리 책임에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비영리 기구인 노우더체인은 최근 글로벌 주요 ICT 상장기업 45곳을 상대로 공급망 인권 관리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가 100점 만점에 6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평가는 정책 및 거버넌스, 공급망 투명성 및 리스크 관리, 구매 관행, 채용, 근로자 권리, 모니터링, 개선 조치 등 7개 분야로 구성돼 격년 주기로 이뤄진다.
45개 회사 중 50점을 넘긴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HPE(53점)와 시스코·HP(각 51점)뿐이다. 이어 애플(46점), NXP(39점), AMD(3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ICT 대표 기업인 BOE는 0점으로 꼴찌인 45위였다. 국내 기업 중 LG전자(066570)가 24점으로 12위, SK하이닉스(000660)가 20점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순위는 2016년 7위에서 2020년 2위, 2022년 5위였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에도 공급망 인권 개선에 노력해 2년 전보다 15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위 내 회사에서 2022년 대비 점수가 상승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는 하위 공급망 실사 및 고충 처리 절차 도입, 외국인 이주 근로자 인권 보호에 힘을 써 정책 및 거버넌스, 공급망 투명성 및 리스크 관리, 채용에서 각각 좋은 평가를 얻었다. 노우더체인은 “삼성전자가 공급망 인권 관리 책임의 모든 분야에서 정보 공개를 강화했다”며 “특히 강제 노동 관련 위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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