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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O 인력 27% 감축… 흔들리는 'IB명가 한투'[시그널]

IB 1본부 인력 55명 → 40명 줄여

IPO실적 뚝…DCM경쟁력도 흔들

회계오류에 IMA인가도 변수 생겨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요 주관 실적을 놓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전담 조직 인력을 약 30%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시장에서도 실적이 하락했고, 5조 7000억 원 규모의 회계 오류를 빚으면서 이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투자계좌(IMA) 업무 인가를 받으려던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사모대출 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WM)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은행(IB)사업은 힘을 빼는 모양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IB 그룹’ 산하 ‘IB 1본부’ 인력을 기존 55명에서 40명으로 줄였다. 방한철 본부장이 이끄는 IB 1본부는 한국투자증권 내 IPO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IPO 조직은 △딜 소싱(상장 추진 기업 발굴) △기업 실사 △기업가치 측정 △증권신고서 작성·제출 △한국거래소 협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모두 정보기술(IT)로 쉽사리 대체하기 어렵고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 일이어서 인력 감축은 장기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IPO 실적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2위에 올랐던 인수 실적은 올 1분기 7위(865억 원)로 추락했다. 올 초 대형 상장 거래인 LG CNS·서울보증보험을 놓친 가운데 2분기 대어로 꼽히는 DN솔루션즈·달바글로벌 등의 대표 주관사단에 들지 못해 연말 실적은 빨간불이 켜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IPO 추진 비상장사 간 모임인 ‘진우회’도 최근 열리지 않는 등 그동안 구축돼왔던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B 2·3본부가 담당하는 부채자본시장(DCM) 경쟁력도 흔들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약 6조 2000억 원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지난해 1분기(약 8조 6000억 원)와 비교해 몸집이 줄었다. 특히 채권 발행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4.77%에서 올해 9.95%로 하락하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주요 IB 부문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형 회계 오류까지 발생하며 이달 금융 당국이 발표할 IMA 인가에도 변수가 생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영업 비용과 영업 수익을 모두 5조 7000억 원 과대 계상하는 회계 오류로 5년치 사업보고서를 수정했는데 금감원이 이달 1일 이에 대한 회계 심사에 착수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만약 심사 과정에서 고의성이 발견되면 신사업 인가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IPO 인력 축소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유상증자나 커버리지 등 선제적 영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관련 조직으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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