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내달 2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008년 플로리다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로 이듬해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이후 16년 만에 다시 서는 셈이다.
7일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선우예권은 협회가 기획한 ‘카네기홀 데뷔 콘서트 지원 프로젝트’의 두 번째 연주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연주자는 노루홀딩스, 설원량문화재단, 벽산엔지니어링, 아모레퍼시픽재단, 동성케미컬, CJ문화재단, 디엑스체인지 등 8개 기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의 공동 후원을 받아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음악 인재의 해외 무대 진출과 도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첼리스트 최하영이 첫번째 연주자로 선정됐고 이번이 두번째다.
선우예권은 2017년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거머쥔 피아니스트다. 협회 측은 선우예권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재능과 성실함을 겸비한 탁월한 피아니스트”라며 “미국 클래식 음악계에 선우예권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우예권은 이번 연주회에서 슈만의 ‘판타지’, 쇼팽의 ‘뱃노래’,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다음날(3일)에는 코리아 뮤직 파운데이션과 뉴욕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한다.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장은 “선우예권의 무르익은 음악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량있는 한국 연주자들이 해외 무대에서 확고한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기업의 지원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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