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바로저축은행 신용등급 'BBB'→'BBB-' 하향

3년 새 고정이하여신비율 6배 급등

브릿지론 많아…"건전성 부담 커"

연합뉴

한국기업평가는 바로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금융자산의 부실화로 인해 자산 건전성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3% △2023년 말 11% △2024년 말 17% 등 가파르게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45%로 부실완충력도 미흡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관련 양적부담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2024년 말 바로저축은행의 PF 관련 대출잔액은 504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73%에 달한다. 대출의 상당 부분이 브릿지론으로 구성된 것도 위험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기평은 “브릿지론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 “적자 시현에 따른 자본감소로 레버리지 관리 부담이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정리가 진행되며 2024년 대비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업황 고려 시 신규 부실 발생과 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지속되며 지표 개선 속도를 더디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