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TX 등 실내 시설의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실내 시설은 상대적으로 통신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번 점검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망 투자를 포함한 품질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접속가능비율, 전송속도 등을 측정하여 이용자에게 통신서비스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시행 중이다.
올해 평가는 특히 5G 품질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 물량을 지난해 400개에서 600개로 크게 늘린다. 절반인 300개는 실내 시설, 그중 무선국이 없는 시설 위주로 선정해 음영지역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야볼 방침이다. 정부는 KTX, SRT 등 연간 이용객이 1억 명 이상인데도 품질이 미흡한 고속철도 구간에 대한 정밀 점검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는 5G와 롱텀에볼루션(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통해 실제 이용환경을 반영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평가에서는 이용자 평가를 통해 미흡한 결과가 측정되는 경우 해당 결과를 통신사에 공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망 품질평가 지역 선정 시 반영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통신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동영상 서비스 가용률 등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를 원활히 이용 가능한 전송속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평가를 추진해 이용자 중심의 품질을 측정할 계획이다.
올해 평가결과는 12월에 최종 발표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을 돕고 통신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국민 실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5G 등 통신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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