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으로 바뀐다…27% 확보 [시그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진행 이어

현대차證·마스턴도 동반 참여

최대 40% 매각지분 확보 전망

경영진·대신證은 현체제 선호





국내 최대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1대 주주 중심의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해 지분 27%를 매물로 올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그동안 분산된 지분 구조 때문에 경영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일부 주주가 1대 주주와 뜻을 같이 하기로 하면서 원매자들은 최대 4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현 경영진과 주요 주주 중 대신증권이 현재 체제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1대 주주이자 지분 12.40%를 보유한 손화자씨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소수 지분 매각으로는 국내외 인수 후보의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에 주요 주주에게 매각을 설득하고 있다. 이미 전체 주주의 27% 가까이는 매각을 확정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증권(001500)과 마스턴투자운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하기로 동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은 손 씨를 비롯해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 대신증권(9.13%),우미글로벌(9.08%),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KB증권(4.13%), 마스턴투자운용(3.94%) 등으로 분산됐다. 현 경영진을 대표하는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은 지에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지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에 동참하지 않고 계속 회사를 이끌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업계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과거 조갑주 전 단장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등 서로 지분 관계가 얽혀 있는 사이였다. 조 전 단장과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과거 코람코의 초기 멤버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단장이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 지분을 매각한 데 이어 마스턴투자운용 역시 이지스의 지분을 팔기로 하면서 두 회사가 완전히 독립하게 됐다.

KB증권 또한 가격만 맞으면 매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증권과 KB증권이 판단하는 최소 적정 가치 역시 5500억 원 안팎이어서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6000억~7000억 원 대 가격을 제안하는 후보에게 지분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최소 40% 가까이 매각 대상 지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운용사 중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되면 참여하겠다는 곳이 두 곳 이상 있다”고 전했다.

다만 주주 중에서 대신증권과 우미글로벌은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매각에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사업 시너지를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현 경영진과 대신증권의 연합이 계속된다면 약 20%의 지분을 유지하게 돼 새로운 최대 주주 역시 당분간 경영진에게 경영을 일임할 가능성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故) 김대영 창업주가 2018년 별세한 이후 부인 손화자씨가 지분(45.5%)을 상속 받았고, 올해 손화자씨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