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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랠리 한풀 꺾이자…맥못춘 프리포트맥모란 [인베스팅 인사이트]

관세부과 여파 구리 선수요 급감

주가 8거래일 만에 30% 이상 ↓

2년6개월來 최저 수준으로 추락

생산역량 우위·구리값 반등 기대

JP모건,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주가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구리 가격 반등 기대와 더불어 프리포트맥모란이 타 경쟁사 대비 생산 역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43.01달러까지 오르며 연초 이후 12.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기업 매출에서 구리 비중이 70%가 넘는 프리포트맥모란은 2023년 기준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로 전 세계 구리의 9%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30% 넘게 하락했다. 이달 4일(현지 시간) 기준 33.51달러로 2022년 10월 20일(29.12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미국 구리 관세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부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구리 수입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영향이다. 관세 부과 이후 화물이 도착한다면 그대로 세금이 부과돼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는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관세 조사가 최대 270일간 보장을 받기 때문에 시장은 구리 관세 부과를 올 2~3분기 시점으로 예상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점의 차이일 뿐 관세 부과는 결국 구리 가격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 국가인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양회에서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30년 만의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상향하면서 강도 높은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원자재 등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할 때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구리”라며 “선수요 종료에 따른 구리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나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구리 가격 상승 수혜 외 기업 자체 역량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사인 호주의 BHP와 칠레의 코델코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 광산이 주로 칠레에 있는 것과 달리 프리포트맥모란은 인도네시아·미국·페루 등에 위치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라 평가받는 칠레는 최근 몇 년 새 기후위기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며 생산량이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칠레 구리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연간 구리 생산량은 525만 톤에 그치며 통계 작성 이후 200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만만찮은 수급 여건 속에서 안정적으로 구리를 공급할 능력을 갖춘 프리포트맥모란에 투자 자금이 몰리며 수혜를 독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프리포트맥모란의 2023년 연간 구리 생산량은 205만 9000톤으로 2위인 BHP의 138만 9000톤을 훌쩍 상회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도 프리포트맥모란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높게 평가했다. JP모건은 “설령 관세가 부과되지 않더라도 동종 업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으며 단기적으로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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