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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이고 수익성 악화…돈맥경화 앓는 '중견 SI'

지난해 IT사업 현금 창출력 떨어져

GS네오텍·롯데이노 등 손실 증가

코오롱베니트 재고자산 늘어 '허덕'

한 작업자가 데이터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중견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지난 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는 본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이 줄었다는 뜻으로, SI 업체들의 경우 IT 사업 전반의 현금 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악화 원인은 재고 부담 확대와 수익성 저하다. 여기에 신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적자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078930)네오텍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마이너스 103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GS네오텍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는 손익 구조가 적자로 전환되고, 나아가 매출액도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GS네오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19억 원, 당기순손실 160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또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3% 감소한 4968억 원으로 집계됐다. GS네오텍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일회성 비용 등이 포함된 잡손실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GS네오텍은 잡손실 27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기록한 12억 원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GS네오텍 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이노베이트(286940)도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5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감소는 회사의 수익성 감소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매출액은 1조 18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55% 감소한 25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사업의 손실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스시는 지난해 영업손실 13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0억 원 이상 적자 폭이 확대됐다. 또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도 전년 대비 79억 원 늘어난 영업손실 137억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002020)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도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1억 원을 기록해 음수 전환했다. 코오롱베니트의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는 매출액과 이익 등 실적보다는 재고자산 증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69억 원, 매출액은 5.2% 감소한 5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재고자산이 254억 원가량 증가했다. 코오롱베니트는 델 테크놀로지스, IBM 등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한국 총판 역할을 맡고 있다. 총판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재고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올해 1분기 사업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재고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버, PC 등 총판 사업이 주요 매출인 에티버스도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03억 원으로 음수전환했다. 회사가 보유한 매입채무의 상당 부분을 상환하면서 현금 유출 규모가 커진 것이다. 영업이익은 288억 원 기록해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2% 증가한 1조 126억 원을 기록했다. 에티버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입채무에 대한 대금 지금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며 "매입채무 조기 상환으로써 할인을 받으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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