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와 바지, 하나만 골라야 한다는 편견을 깬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레이어링’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W컨셉이 7일 공개한 올해 1분기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레이어링 패션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했다. 레이어링은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뜻하며 관련 검색량도 5배 늘었다.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레이어드 티셔츠(420%)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고 레이어드 스커트(340%), 레이어드 셔츠(9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티셔츠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 스타일과 바지 위에 스커트를 입는 ‘스칸트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레이어드 원피스, 시스루 드레스, 텐셀 티셔츠 등이 꼽혔다.
오간자, 메시, 레이스 등 얇고 가벼운 소재를 활용한 원피스와 스커트 제품 수요가 높았으며 특히 텐셀 티셔츠 매출은 370% 급증했다. 동일한 텐셀 셔츠 제품을 2장 이상 구매하는 고객도 5배 늘었다.
이런 레이어링 트렌드의 배경에는 1990년대 복고 패션의 귀환이 있다.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던 90년대 스타일이 개성을 중시하는 현재 20~30대에게 '힙한 패션'으로 인식되면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레이어링 패션을 즐겨 입게 됐다는 직장인 박혜진(27)씨는 “패션 유튜브 채널에서 보고 (레이어링 스타일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획일화된 패션 틀을 깨고 원하는대로 스타일링을 해서 입을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 같다”고 말했다.
안지수 W컨셉 상품기획담당은 “레이어링 패션은 상하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세대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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