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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거물들의 경고 “스태그플레이션은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완전한 침체 온다”

빌 더들리 전 뉴욕연은총재 “인플레이션 동반한 침체”

래리 핑크 블랙록 CEO “기업들은 이미 침체 판단”

빌 애크먼 “경제 핵겨울 올 것”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 수준을 넘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으면서 완전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스태그플레이션 수준을 넘어선 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은 물론 이미 미국이 침체에 빠져있을 수 있다는 간접적 진단도 나왔다.

현재 UBS의 비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칼럼에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은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완전한(full-blown recession) 경기 침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극대화 돼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경기는 침체 단위까지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이는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이 생산력과 공급비용에 영향을 주는 형태로 1970년대 석유 파동과 같은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더들리 전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관세와 같이 생산성에 타격을 주는 이런 형태의 쇼크는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길게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1970년대 두번의 석유파동을 생각해보면 두번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됐고 기준 금리가 20% 이상 돼서야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경제는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지금도 약해지고 있다”며 “내가 이야기를 나눈 대부분의(most) CEO들은 우리가 아마도 지금 이순간 침체에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인 침체 판단을 내리는데, 때로 침체기를 벗어난 이후에야 침체가 선언되기도 한다. 이를 고려하면 비록 현재 공식적인 침체 선언은 없더라도 기업들이 느끼는 실시간 체감 경기는 이미 침체 수준이라는 의미다. 핑크 CEO는 최근의 증시 폭락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매도기회가 아니라 매수기회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20% 더 하락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증시 하락의 지속 위험을 경고했다.

핑크 CEO는 이와 함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그는 시간이 지나 소비자 등 경제가 관세에 적응하게 됐을 때의 모습에 대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소비는 감소한 상태일 것으로 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심화할 가능성이 크고 많은 이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며 “관세가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성장은 둔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후원자였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도 전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워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불공정한 관세 체제를 바로잡을 시간을 확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반대로 가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유발한 경제적 핵겨울(economic nuclear winter)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냉정한 이성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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