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다. 그 뒤로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NAVER(0354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기존 발표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1조 3000억 원 낮추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증 용처가 너무 포괄적이고 불친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안이 필요한 방산 중심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도 한국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증을 구체적 설명도 없이 끝내려 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에 의구심도 보냈다. 한화에어로는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유증 규모를 대폭 줄이며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투자자 보호 등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하여 조달할 예정금액을 변경했다”며 “기존 대비 부족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오션 지분 매도 계열회사인 한화에너지 등이 당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화오션 지분거래 금액인 1조3000억 원 상당액을 할인없이 출자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6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9.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조 2208억 원, 영업이익 5조 1148억 원이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초고수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3위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주가가 전일 대비 4.90% 하락한 1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반등하고 이날 오전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네이버는 연초 이후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등에 주가가 다소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큰폭 주가 하락에 주식 초고수들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순매도 1위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다. 이어 참좋은여행(094850), 이수페타시스(007660), 두산(0001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펩트론(08701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크래프톤(259960), 삼양식품(003230)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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