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평균 임금 인상률 5.6%를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와 상생노동조합은 평균 임금 인상률 5.6%(기본인상률 3.5%, 성과인상률 2.1%)에 정액 100만원을 혼합하는 조건으로 2025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인상률은 삼성바이오 노조가 2023년 5월 설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삼성전자의 올해 평균 임금 상승률 합의안인 5.1%보다 높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협상안으로 기본임금 250만원(정액) 인상과 성과인상률 2.1%, 일시금으로 50만원 상당 등을 제시했으며 노조 측은 평균 임금 인상률 9.7%(기본인상률 6.7%, 성과인상률 3%)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올해 1월 상견례 이후 6차례 본교섭과 인천지노위 사전조정절차를 2차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2월 6차 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단체행동권을 확보하는 등 총파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합의안에 전체 노조 인원의 70% 이상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총파업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냈으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CDMO 사업은 바이오 의약품을 균일한 품질로 생산하는 기술력과 함께 가격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노조와 2023년 4.1%, 2024년 5.3%의 평균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는 삼성 제조업 관계사 중 최초로 과반수 노동조합을 달성한 곳으로 조합원 규모는 약 27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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