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금액이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인 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동향은 ‘벤처 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을 분석한 결과다. 정부가 선정한 10대 딥테크 분야는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헬스케어 △차세대원전 등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중 딥테크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는 총 3조 6324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34%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다.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 헬스케어와 AI 분야 투자가 각각 33.0%, 26.7%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AI의 경우 전체 딥테크 분야 중 가장 큰 폭(4158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중에서도 ‘AI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AI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 ‘AI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설계’도 전년대비 113.9%, 290.9% 늘며 투자가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중 모태 자펀드의 투자 또는 창업지원사업(TIPS, 초격차1000+, 유니콘 프로젝트 등) 참여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722개사로, 전체의 75.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82개사가 모태자펀드를 통해 총 8조 807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353개사가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총 2226억원의 자금 및 특별보증을 지원 받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도 중기부는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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