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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락장 예고했나”…SNS 올린 게시물 뭐길래[인베스팅 인사이트]

관세발표 직후 SNS 올린 동영상

"주식 시장 붕괴는 의도된 전략"

"국채 자금 쏠림, 금리인하 유도"

진위 불분명 정치적 의도 논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럼프가 고의로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리포스트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한 비밀스러운 게임을 하고 있다”는 도입부로 시작해, 현재의 시장 혼란이 단순한 부작용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임을 주장한다.

이어 “트럼프가 고율의 관세 정책으로 자금이 미국 국채로 쏠리게 만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관세 충격으로 주식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이면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이는 국채 수요 증가로 이어져 금리가 내려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논리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영상은 이와 함께 금리가 내려가면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저렴한 이자로 재융자할 수 있고, 이는 달러 약세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설명한다. 또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식료품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강조한다. 해외에서 생산되던 제품들이 미국으로 회귀하고, 미국산 농산물이 자국 내 시장에 팔리게 되면 중산층의 삶의 질도 개선된다는 의견이다.

끝으로 영상은 “전체 주식의 94%를 미국 상위 8%가 보유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단기적으로 부유층의 이익을 흔들고 그 혜택을 중산층에게 돌리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마무리된다.

다만 해당 영상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워런 버핏이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지난 50년간 본 것 중 최고의 움직임”이라 극찬했다고 전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버핏 회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또 트럼프가 미국채 수요 진작을 유도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이끌어낸다는 해석도 다수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거리가 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부자가 될 기회”라며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패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무역과 물가, 성장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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